
엊그제던가.. 점심을 먹으며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게 있었더랬다.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나보다 나이가 한 살인가 많은 아저씨가 하나 있는데, 그 양반은 애가 벌써 셋이다.
능력도 좋지.. 벌어놓은 돈이 많은 모양이다. ㅡㅡ
어쨌거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는 애를 낳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으므로, 그 양반더러 하나쯤 더 낳아서 키우다가 나한테 넘기라고 했더니 그 양반 하는 소리, 수술했단다. ㅡㅡ
입양이라는 얘기를 하다 갑자기 생각이 생각이 난 게.. 노란 머리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면 어떨까 하는 거였다.
우리나라 애들은 미국으로, 유럽으로, 여기저기 수출되어 나가지만 정작 노란 머리 아이들이 우리나라로 수입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므로, 그런 애를 입양해서 키우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머리 노랗고, 눈동자가 파란 아이가 영어(나 그 비슷한 언어)는 한 마디도 못 하고, 우리말을 유창하게 한다면 꽤나 재미있는 풍경이 되겠구나 하는...
하지만 수요공급의 원칙상 이런 일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입양하려는 수요는 많은 데에 비하여 정작 입양할 수 있는 아이는 모자라는 나라들에서 입양해갈 수 있는 아이들이 넘쳐나는 우리나라같은 곳의 아이들을 싼 값에(쌀지 비쌀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_-) 사 가는 것일 테니까. 정작 내가 노란 머리의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해도 나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아이들을 수출만 하지 말고, 노란 머리 파란 눈동자의 아이들을 수입도 하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입양 가능한 아이의 대상에서 노란 머리의 아이를 빠뜨리지는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