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 몇 번 가위에 눌려본 적이 있는데.. 그땐 뭔가 위에 있는 것처럼 묵직한 느낌이고 식은 땀이 났던 것 같다. 한밤중이었고, 한참 자다 깨서는 꽤나 무서웠었다..
근데 어젯밤엔 한밤중이 아니라 막 잠들기 시작하려는데(시간이 4시쯤이긴 했지만..) 갑자기 내 위로 누군가 올라타는 느낌이었다. 내 귓가로 목소리도 윙윙 울리는 것 같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떻게든 내 몸을 움직여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마치 팔다리가 꽉 잡힌 것처럼 몸이 도저히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겨우겨우 몸을 움직여 그 무엇인가(누구인가)를 떼어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눈이 떠졌다. 무서웠다. 아니, 무서웠다기보다 누구였는지가 궁금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다시 잠이 쏟아졌기에 또 막 잠이 드나 싶었는데 그 누군지가(동일범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또 나를 덮쳤다. 이번엔 훨씬 더 무거운 것 같았고, 정말 옴짝달싹 할 수가 없었다. 계속 떨쳐내려고 온몸에 힘을 주고 흔들어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귓가에 대고 뭐라 말하는 듯 했다. 뭐라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나한테 몹시 화가 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한참을 씨름하다가 겨우 몸이 자유로와지기는 했는데, 기분이 묘했다.
피곤하고 졸려서 다시 잠이 들기는 했지만..
누가 왔다 간 건지..
꽤 힘이 세던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