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y/게으른 낙서질

weird

2004.07.07 12:17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본다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게 꿈에서라도 말이다.

이상한 꿈을 꾸었다.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현장을 여럿이 모여서 지켜보는 꿈이었다.
아니, 지켜보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의 '죽음의 의식'에 동참하고 있었다.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라 그냥 지켜보기만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에게 어렴풋이 말했다.
왜 그러냐고. 그만 두라고..
그는 이미 결정한 일이니 신경쓰지 말라 했다. 괜찮다며..

나는 어쩌지도 못하고 있다가 잠에서 깼다.
그 누군가.. 꿈에서 본 누군가가 내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그렇게 보낸 거였었구나..


지금 네 옆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대해라.
그렇지 않으면 누가 또 네게 신경쓰지 말라며 떠날지도 모르니..
작은 관심, 아주 작은 관심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