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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ive Together Project

Tuberculosis

우리말로 폐결핵이란 거다.
뭐.. 아주 오래된 병이라고 할 수 있지.. 그리고 전형적인 후진국형 질병이라고도 하고..
근데 내가 이놈의 후진국형 질병 검사를 받게 생겼다.
이 나라에서 residence permit을 신청할 때에는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니.. 받겠다고 서약서 같은 걸 쓴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한다. Knowledge Migrant라던가 EU 내의 국가들에서 오는 경우 등..
그리고 EU가 아니더라도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모나코, 뉴질랜드, 수리남, 미국, 스위스 국적의 국민들은 이 검사에서 면제가 된다.
수리남이야 예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으니 넘어가고.. 나머지 나라들이 얘네들이 판단할 때 그나마 안전한 나라들, 잘사는 나라들이라는 기준 아니겠냐.. 이거다. -_-
젠장...

하지만, 요즘은 이 규정을 특별히 엄격하게 적용하지는 않는 듯한 분위기이다.
주위에 있는 한국인 중 residence permit 신청할 때 이 검사를 받았다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를 몰랐던 나는 내가 웹사이트 상에서는 봤다고 착각한 South Korea란 나라가 실제로 문서 상에는 빠져 있다고 (즉, 업데이트가 안 되었다고-_-) 생각을 했었고, 그리고 신청서류를 작성하다 보니 그 폐결핵 검사 칸을 비워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리기도 하였으므로, IND에 갔을 때 나도 모르게 먼저 물어보고 말았던 것이다.
나, 한국 사람인데, 나도 이 폐결핵 검사 받아야 하는 거냐.. 고.. ㅡㅡ;;;
얘네들의 대답은 당연히 "YES"였다.
젠장...

내가 먼저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굳이 받아야 할 필요가 없었던 건데..
얘네들도 다른 신청서류들이 제대로 준비가 되었는지에만 신경을 썼지, 폐결핵에 관해서는 그냥 넘어갈 분위기였는데 이놈의 입방정이 문제였던 거다..-_-;
사실은 이 폐결핵 검사라는 건, residence permit이 grant되는 거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국적의 국민이 아닌 경우엔 세 달 안에 폐결핵검사를 받겠다는 서약서를 내야하고, 만약 그 안에 검사를 받지 않아서 검사결과가 IND에 통보되지 않으면 나중에 residence permit이 취소될 수도 있다.. 뭐 이런 거다.
그러니.. 내가 먼저 물어보지 않았다면 걔네들이 나더러 서약서를 쓰라고 들이밀지도 않았을 거란 얘기지..
그리고 서약서를 안 썼다면 당연히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는 거고 말이야..
젠장... -_-;;;


뭐, 물론 내가 먼저 물어보지 않았어도 걔네들이 친절하게 서약서를 들이밀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암튼.. 어떤 때는 입 닥치고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인 거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