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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게으른 낙서질

직업의식

2004.10.14 08:54  ..from cyworld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매일 보게되는 아저씨가 한 분 있다.
트윈타워 옆으로 한전 남부지사(일거다 아마..-_-)가 있는데, 그 앞에서 한전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을 맞이하시는 경비 아저씨이다.
내가 5월에 이쪽으로 출근할 때부터 보게 되었는데 언제나 한결같은 자세와 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차량들을 맞이하신다.
열중쉬어 자세로 서 계시다가 한전 차량이 접근하면 바로 거수경례를 붙이고 손을 흔들어 주신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봤었는데, 몇 달째 같은 모습을 보면서 저런 게 바로 직업의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본 건 몇 달에 불과하지만 그 아저씨는 아마도 그 자리에서 몇 년의 아침을 그렇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지키고 계신 걸거다.
반면 맞은편 트윈타워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LG쪽 경비요원은 이어폰도 끼고 있고, 양복을 말쑥하게 입고 있어 폼은 좀 더 나보이지만 별로 직업의식이란 게 느껴지진 않는다.

새삼 한결같음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