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를 정하되, 구체적인 금액과 기한을 정하라 하셨으니..
나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제껏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계획을 세운 적이 없는 듯 하다.
언제언제까지 얼마얼마를 모아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리고, 그 기간동안 그 금액을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어떤 짓거리들을 해야 한다는 전략도 필요한 거다.
차 사겠다고 깝죽거리다가 부모님으로부터 완전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다.
돈도 없으면서 뭔 차냐는 얘기지...
얼마 안 있어 큰 돈 나갈 일도 있는데, 그건 있기나 한 거냐?.. 이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말이지.. ㅡㅡ
어제 뉴스에 잠깐 보니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이건 정말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다음까페에 10년10억만들기란 까페를 개설한 양반이 나와 인터뷰를 하는데(나도 올봄 이 까페에 가입했다.-_-) 이 양반의 지난달 가계부가 내 뒤통수를 후리더군..
이 양반 집구석의 지난달 수입 대략 620, 지출 대략 100.
지출 100... -_-;;;
수입은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지출이 100이더란 말이지... 100...
그냥 단순하게 남은 500씩을 모으기만 해도 1년이면 6000이더란 말이지...
돈을 모은다는 게 정말 단순하다는 거, 적게 쓰는 게 최선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매우 뜨끈하게 각인시켜 주더군..
애도 하나 키우고 있으면서 참 독하다 싶기는 했지만.. 달마다 카드대금에 치여서 살고 있는 나와 비교해보니 정말 쪽팔려서 살 수가 없더라구..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매일 질러대다가 급기야 이번달엔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고..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힘들어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차를 사겠다고 징징거리고 있으니 부모님이 보시기에 딱해보인 것도 당연한 노릇.. ㅡㅡ;
게다가 엊그제는 울오마니께서 내 카드대금 고지서를 뜯어보시고 놀라자빠지시는 사태까지 발생해버리고 말았으니... ㅡㅡ
카드대금이 300을 돌파한 걸 보셨으니 내 목을 조르지 않으신 게 다행이다..
월급쟁이 수입이라는 게 이러고저러고 할 것도 없이 뻔한 상황에서 중요한 건.. 지출계획을 잘 세우는 일인 것 같다.
우선은 이 적자인생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지출한도를 정해야 할 상황이고...
올해 안으로는 다 메꾸겠습니다요. 오마니. ㅠ.ㅠ
이러다 차는 언제 사냐고요...
로또야.. 2등 한 번만 맞자.. 응?..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