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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게으른 낙서질

돌잔치

2004.05.25 08:18



누군 아직 결혼도 못 했는데 말이지..
누군 벌써 둘째딸 돌잔치를 하더란 말이지..
내 친구 앙양옹 얘기다..

다음주 금요일이 둘째 희연이의 돌잔치 날이란다.

그러니깐.. 그게 아마도 작년이었을텐데..
첫째 서연이의 돌잔치에 초대받았었는데.. 안 갔었다..
무엇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사소한 일로 어머니와 싸우고, 내 분에 못 이겨 내 방에서 오지도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며 꼼짝않고 나가지를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얼마 안 있어 대석이의 아들 동한이의 돌잔치가 있었고, 이번에도 안 가면 정말 안 될 것만 같아 부랴부랴 양재역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두 개의 봉투를 들고서..

그게 겨우 1년 전쯤의 기억인데.. 다시 또 돌잔치가 돌아오고야 말았다. 작년 그 느낌.. 친구들 중 나만 혼자라 혼자 왠지 그네들과는 달리 동떨어진 기분이 들었던.. 그런 느낌이 싫어서라도 다음번엔 꼭 혼자 가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아.. 힘들다 진짜..
세상일이 맘대로 되는 게 별로 없다.
열흘동안 열심히 작업해서 혼자 가는 수를 면해야 하는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