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이면 꼭 생각하는 게 있다.
끊을 것이냐, 말 것이냐... ㅡㅡ;
어젯밤엔 호세꾸에르보 한 병을 다 비워주었다.
아침에 출근은 해야겠는데... 죽겠어서 7시 반 기차가 아니라 8시 반 기차를 탔다. 물론 기차 안에서도 죽어라 잤고..
도착해서 후배한테 말 한 마디를 하려는데 '어제 술 많이 드셨죠?' 이런다.. -_-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는데... 기차에서 내 옆에 앉았던 아저씨 되게 짜증났을 것 같다.. 월요일 아침부터 술냄새 풀풀 풍기는 인간이 옆자리에서 기세 좋게 자고 있었을테니..
봄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한 건지, 나이 먹으니 별 거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는 건지, 뭐하겠다고 술을 그렇게 마셔댔는지 모르겠다.
올 한 해만이라도 술을 끊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