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ive Together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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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sarah 2009. 3. 20. 19:59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흐리고 비오고 바람 불고 음습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3월 들어서더니 개인 날이 많아진다.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 운전할 때는 제법 따뜻해졌다는 걸 느끼게 된다.

특이한 사실은.. 여기 하늘은 그다지 파랗지가 않다는 거다.
맑게 개인 날도 우리가 말하는 눈부시게 푸른 하늘.. 이런 색깔은 안 나온다.
그냥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늘색.. 흐린 하늘색이다.
높은 위도와 상관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날씨는 좋아졌는데.. 딱히 갈 데가 없다. ㅎㅎ
친구가 없다는 것, 만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라는 게 새삼 느껴진다.
한국에 있을 때는 집에 있으면서도 특별히 심심하다거나 외롭다라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아마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만날 사람이 있고, 가끔씩 술마실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그랬기 때문인가 보다.
지금 여기서는.. 박군이 없으면 같이 놀 사람이 없다. 혼자 놀아야 한다. -_-;
그게 나를 조금 신경쓰이게 했던 것 같다.

그나마 가까이에 있는 사람은 맨체스터에 있는 친구, 런던에 있는 학교동문/co-worker
아인트호벤에 산다는 얼굴도 모르는 학교 후배.. 이정도가 전부다. ㅎㅎ


혼자서도 잘 놀았었는데 말이지...
쳇...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어디라도 떠나봐야겠다.
과연 어디를 목적지로 할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다...